연보
‘너는 돌다리목에 줘왔다’던 할머니 핀잔이 참이라고 하자 나는 진정 강(江)언덕 그 마을에 버려진 문받이였은지 몰라? 그러기에 열여덟 새봄은 버들피리 곡조에 불어보내고 첫사랑이 흘러간 항구(港口)의 밤 눈물섞어 마신 술 피보다 달더라 공명이 마다곤들 언제 말이나 했나? 바람에 붙여 돌아온 고장도 비고 서리밟고 걸어간 새벽길 우에 간(肝)입만 새하얗게 단풍이 들어 거미줄만 발목에 걸린다 해도 쇠사슬을 잡아맨 듯 무거워졌다 눈 우에 걸어가면 자욱이 지리라고 때로는 설래이며 파람도 불지

해설

이 시는는 화자의 과거와 감정을 회상하며, 고향과 첫사랑, 방황, 현실의 무게를 시적으로 풀어낸 작품입니다. 시 제목인 '연보'는 개인의 연대기를 상징하며, 기억 속 장면들이 시간의 흐름을 따라 감각적으로 전개됩니다. 소박하면서도 비유적인 이미지들이 감정을 더욱 뚜렷하게 전달합니다.

키워드
#고향
#첫사랑
#연대기
#회상
#슬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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