절정
매운 계절의 채찍에 갈겨
마침내 북방으로 휩쓸려 오다.
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고원
서릿발 칼날진 그 위에 서다.
어디다 무릎을 꿇어야 하나
한 발 재겨 디딜 곳조차 없다.
이러매 눈 감아 생각해 볼밖에
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.
이 시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의지를 꺾지 않는 시인의 정신을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. 북방, 고원, 서릿발 같은 상징은 척박하고 차가운 현실을, 무지개는 희망의 상징을 의미합니다. 겨울을 강철로 된 무지개로 비유한 마지막 구절은 시인의 결연한 태도를 드러냅니다.